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14일부터 18일까지 연휴가 5일이나 되는 통에 많은 이들이 가족과 명절을 쇠기 위해 귀성길을 떠나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족들이 역귀성해 서울에서 명절을 보내는 풍경도 신풍속도로 자리잡았다. 서울에 남아 있게 됐다면 어디가서 연휴를 보내는 게 좋을까.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다양한 문화행사장을 소개한다.
▲ 작년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에서 시민들이 추석맞이 전통문화 대축제를 즐기고 있다.
서울광장-시민청, 서울 한가운데서 감상하는 전통공연
우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4일과 추석 당일인 15일 양일간 오후 7시부터 전통 서커스와 줄타기 등 공연이 펼쳐진다. 16일과 17일에는 전통타악콘서트가 펼쳐져 궁중무용, 민요, 일상생활의 소품과 북을 활용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도 다채로운 한가위 특별공연이 열린다. 14일부터 16일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하 1층 활짝라운지에서 시민청 예술가들이 펼치는 판소리 및 전통국악 특별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14일부터 18일 연휴 내내 지하 2층 시민플라자B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이와 함께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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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에서는 추석연휴를 맞아 다양한 전통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
또 이 기간 중 지하 1층 소리갤러리에서는 명화와 최첨단 영상기술이 결합된 융복합 장르의 전시인 Art Beyond Art가 열려 르네상스, 인상주의, 사실주의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민청은 추석 당일인 15일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한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 등에서 전통놀이 체험을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 등 전통문화공간에서도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4일부터 16일까지 오대감 한가위 잔치를 마련했다. 양반댁 전통가옥 다섯 채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란 의미로 세시풍속, 세시놀이, 민속놀이 체험과 전통공연, 인형극 등이 열린다.
관훈동에 있던 구한말 거부 민영휘의 집을 옮겨놓은 민씨가옥 안채에서는 선조들의 차례예절과 문화를 바로 알기 위한 차례상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송편빚기와 팽이와 활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윤택영 재실에서는 배씨 머리띠와 꽃신 등을 만드는 한지공예 체험이 진행되고, 국악당 별채에서는 다기보, 매듭팔찌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입장료는 무료이고, 프로그램에 따라 소정의 체험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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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현궁에서 열리는 윷놀이 가족체험 행사. |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자택이었던 종로구 운현궁에서도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2016 병신년 만복운집 운현궁 한가위잔치가 펼쳐진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함께 국악한마당이 진행된다.
박물관에서 전통놀이도 하고 역사공부도 하고
서울역사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 등 시내 박물관에서도 각종 전통놀이와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종로구 경희궁 앞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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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전통 공연 마당이 펼쳐진다. |
로비에서는 북한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의 북한 인기가요, 전통무용, 아코디언 연주 등 민속공연이 펼쳐지고, 광장에서는 사물놀이, 문굿 공연, 풍물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강당에서는 형제애와 효 전설이야기가 담긴 가족인형극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용궁'이 공연된다.
송파구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 역시 16일~1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2016 한가위박물관큰잔치를 벌인다. 백제 귀족의 놀이문화인 저포와 쌍륙, 백제 와당문양 찍기체험, 전통연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국 산동박물관의 중요 유물 227점을 보여주는 공자와 그의 고향 산동(山東) 전시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