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넓고 보다 안락한 카라반 캠핑
보다 넓고 보다 안락한 카라반 캠핑
  • 오대진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6.09.23 17: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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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캠핑 with 제이코

어느덧 3번째 카라반 캠핑, 유럽식과 미국식을 한 번 씩 경험하며 장단점을 살피니 슬슬 욕심이 난다. 운전하는 재미도 생기고. 이번에는 엄청난 녀석을 만났다. 미국식 스케일과 감성이 살아있는.‘안전만큼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이 녀석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어마어마한 녀석을 만나보자.

이런 카라반? 넘나 넓은 것
지난 카라반 캠핑에 함께했던 제이코JAYCO 제이플라이트JAYFLIGHT SLX 174BH 코리안 패키지에 꽤 끌림이 있었다. 그래서 한 번 더 요청했다. “다른 매력을 가진 녀석이 있을까요?” “네. 물론이죠. 이 모델 어떠세요?” “네. 이겁니다. 이 녀석이면 무조건 OK에요.” 1박2일 간 ‘카라반 캠핑 좋구나, 매력 있구나’라는 교훈과 감동을 심어준 174BH가 어느새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일단 크기만으로 압도하는 이 녀석을 보고 있자니 다른 녀석들은 뭐…. “크기가 무려 10m 가까이 되는 큰 놈입니다.” 크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이놈은 그 크기만큼이나 좋아보였다. 이번에는 제이플라이트 27BHS, 제이코코리아의 파주 공식 딜러인 슈퍼알브이SUPER RV 이성재 매니저와 임현철 과장이 도움을 줬다.

크기만으로 압도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미국식 주거용 카라반의 위용 그대로. 길이가 9.6m라니 이건 뭐 집이라 해도 될 정도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 정도 크기 이상의 카라반이 실 거주 용도로 많이 사용된단다. 엄청난 크기로 사이즈업 되다 보니 초보 알브이어의 눈에도 이 전 모델들과 다른 부분이 여기저기 보인다. 바퀴가 2개가 아닌 4개다. 커진 크기만큼 늘어난 무게를 분배하기 위함이고, 또 길이가 길어진 만큼 지상고도 높아졌다. 3계단, 성인 여자 허리 높이 정도까지 올라야 카라반 입성이 가능하다.

▲ 이번에 함께할 녀석은 제이코 제이플라이트 27BHS.

▲ 테이블과 소파 모두 2인용 침대로 변환해 사용 가능하다.

▲ 침실은 널찍한 퀸 사이즈 침대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호텔방을 떠올리게 한다.

▲ 거실 TV장은 앞뒤로 회전해 침실에서, 거실에서도 TV와 영화 시청 등을 즐길 수 있다.

▲ 화장실 겸 샤워실. 샤워부스가 생각 이상으로 널찍하고 높다.

제이코 제이플라이트 27BHS

내부를 들어가 보자. 기자와 동행한 이지혜 기자, 사진 팀 모두 비슷한 표정. 근사한 모델하우스에 함께 간 느낌이랄까. 조금 더 작은 사이즈의 카라반에 첫 발을 내디딜 땐 ‘아, 잘 꾸며놨구나. 있을 게 다 있네’였다. 27BHS? 그 어떤 생각보다는 다들 여기저기 분주히 돌아보기 바빴다. 여러 사람이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 크기를 반증한다.

널찍한 실내의 비밀은 슬라이드 확장이다. 이동 중에는 일반 카라반과 같은 직사각형 형태이지만 정박 후에는 사이드 다이닝 테이블과 소파 부분이 밖으로 확장돼 밀짚모자와 같은 형태로 변신한다. 무려 1m 이상이 확장돼 그만큼 실내 공간에 여유가 생기고 거실을 거실답게 만들어 준다.

▲ 널찍한 거실 겸 주방. 다이닝 테이블과 소파 부분이 밖으로 확장된 모습이다.

카라반 앞부분에 방으로 구분된 침실은 널찍한 퀸 사이즈 침대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호텔방을 떠올리게 했다. 카라반 내 각종 무드등과 간접조명을 활용해 감성까지 충만. 거실 TV장은 앞뒤로 회전해 침실과 거실 모두에서 TV와 영화 시청을 즐길 수 있다. TV 반대편의 거울은 센스!

넓은 주방 겸 거실. 4인용 테이블과 널찍한 소파는 모두 2인용 침대로 변환 가능하다. 주방에는 없는 게 없다. 싱크대와 3구 가스레인지, 오븐, 메탈 디자인의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등이 있다. 사소하고 놓치기 쉬운 부분도 신경 썼다. 싱크대 뒤쪽으로는 고급 타일이 자리해 주방의 품격을 높였다.

▲ 주방 싱크대. 고급스러운 대리석과 타일 마감으로 감성을 더했다.

▲ 가스레인지와 오븐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 대용량의 냉장고 역시 메탈 디자인.
거실을 지나면 더블 사이즈 2층 침대가 있는데 1층과 2층 모두 창이 있어 답답하지 않다(퀸 사이즈 침대에 2개의 2인용 변환 침대, 더블 사이즈 2층 침대까지 최대 10명이 취침 가능하다). 그 오른편에는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다. 역시나 널찍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곳곳에 위치한 다양한 수납공간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가구들의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마감도 장점.

다시 외부로 나오자. 전동 어닝이 길게 뻗어진다. 끝없이 나온다. 무려 18인치로 10명이 둘러앉은 테이블 모두 커버가 가능하다. 어닝 밑에는 LED 바가 설치되어 있어 밤에도 환한 조명 아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외부의 별도 싱크대도 매력적. 싱크대와 함께 가스레인지, 미니 냉장고가 있어 야외에서 식사와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카라반 내부를 왔다 갔다 하는 번거로움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부자(父子)가 만들어 3대가 즐기는
구경(?) 시간이 끝난 뒤 지난 캠핑과 마찬가지로 둘러앉아 식사를 즐기며 한 달여 만에 얘기를 나눴다.
오 실제로 보니 어마어마하네요. 실내 레이아웃도 좋아서 공간 활용도 좋고요.
이 기존 모델보다는 확실히 덩치가 좀 있는 녀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정박형으로 사용하시고요. 간혹 직접 끄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달고 이동하는 거 보면 멋집니다.
오 이 큰 걸 끌고 다니면 진짜 시선집중이겠네요.
이 네. 그렇죠. 길 위에서 보여주는 그 위용은 말 그대로 멋진 별장 한 채를 통째로 끌고 다니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오 그러게요. 트레일러 면허 시험 봤을 때도 그랬지만 이렇게 큰 녀석은 엄두가 나질 않네요. 넓은 실내가 욕심나긴 하지만요. 하하.

▲ 카라반 앞에 모여 이제 식사시간.

▲ 고기도 굽고, 야채도 굽고.

임 저희도 처음부터 이런 큰 녀석은 잘 보여드리질 않아요. 입문하시는 분들은 작은 거 보러 오셨다가 이거 보시면 다른 녀석들이 눈에 들어오질 않거든요. 그만큼 여유 있는 공간이 매력인 녀석이죠.
혜 진짜 그럴 것 같아요. 구매하실 분들 아니면 아예 안 보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잘 모르는 저도 처음보고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오 내부 가구들이 특히 마음에 들어요. 좀 더 정감가고 손에 감긴다고 해야 하나.
임 가구들은 아미시AMISH들이 전통적인 수공예 방식으로 만들어요. 한 라인에 20년은 명함도 못내미는 장인들이죠. 아버지와 아들이 한 라인에서 가업으로 일하는 현장도 종종 볼 수 있어요.
오 아버지와 아들이 가업으로 함께, 멋진 그림이네요. 그런데 아까 보고 궁금했던 게 사이딩 확장은 안전한건가요?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서.
이 네. 기본 골격인 통프레임 위에 바로 올라 있어서 안전합니다. 확장 시에는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방식이고요. 보수적인 안전기준 만큼은 어떤 상황과 기능에서도 고수하는 회사가 제이코입니다. 하하.

▲ 외부에는 별도의 싱크대와 함께 가스레인지, 미니 냉장고가 있다.

혜 외부 싱크대도 진짜 편리한 것 같아요. 요리도 야외에서 바로바로 할 수 있고.
임 네. 왔다 갔다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요. 냉장고도 따로 있고요. 저녁식사 혹은 바비큐 파티 할 때는 진짜 그만입니다.
오 두 가족 혹은 세 가족이, 3대가 캠핑장에 모여 즐기는 그림,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네요. 기본적으로 편리해서 좋고, 여유에 낭만까지 있고요.

미국 중산층의 로망이 대형 카라반으로 미국을 종주하는 것이라니 미국의 캠핑 문화가 머릿속에 대략적으로 그려졌다. 이런 카라반으로 미국 종주라. 진짜 로망, 꿈이라 할 만 하다.

▲ 길이가 길어진 만큼 지상고도 높아졌다. 3계단을 올라야 카라반 입성!

*취재협조 제이코코리아 파주센터 슈퍼알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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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종 2018-10-01 17:09:26
금액 날아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