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휴양지, 태국 파타야
영원의 휴양지, 태국 파타야
  • 고아라 | 자료 제공 태국정부관광청(visitthailand.or.kr)
  • 승인 2024.03.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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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탁 트이는 천혜의 자연과 즐거운 액티비티, 여기에 저렴한 물가까지. 늘 같은 자리에서 언제든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휴양지, 파타야다.



오랫동안 휴양지로 사랑받아 온 태국은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치안이 안정적이며 따뜻한 날씨와 이국적인 분위기,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파타야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배경으로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먹거리, 다양한 액티비티, 여기에 매력적인 역사와 문화까지 품고 있어 부동의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휴가는 보통 6~8월이지만 건기와 우기가 나뉘는 파타야는 6~10월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더운 시기인 4~6월도 추천하지 않는다. 이제 막 따스한 기운이 스며드는 봄, 지금이 적격이다. 파타야는 방콕과 함께 여행하기도 좋다. 택시를 이용하면 방콕 시내에서 파타야 시내까지 2시간 이내면 닿을 수 있으며 택시비도 한국 돈으로 4~5만원이면 충분하다. 파타야가 ‘유흥지’라는 인식은 떨쳐버릴 것.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가족 친화적 여행지로 변화 중인 파타야는 이제 어엿한 휴양의 도시로 거듭났다. 지금은 투명한 에메랄드빛 해변을 중심으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과 오락시설이 많아 방콕에서 도심의 매력을 마음껏 즐긴 후 파타야로 이동해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누비다
파타야는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를 품고 있어 여러 종류의 해양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해양 액티비티 명소는 우리에게 산호섬으로 잘 알려진 ‘꼬란’.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파타야 비치보다 물이 더 맑고 모래가 고와 환상적인 바다 풍경을 누릴 수 있다. 파타야 비치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면 꼬란에 닿는다. 섬 내에는 6개의 크고 작은 해변이 있는데, 그중 핫 따웬이 가장 크다. 이곳에서는 해수욕은 물론,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바나나 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바다에서 놀다 보면 배가 출출해지기 마련. 해변 뒤편으로는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는데, 간단한 식사부터 시원한 음료, 기념품 쇼핑까지 가능하다.
명성만큼 몰리는 인파가 걱정이라면 니모섬을 추천한다. 〈니모를 찾아서〉의 그 니모를 떠올렸다면 정답이다. 니모의 본 이름인 ‘흰동가리’가 흔할 정도로 많아 니모섬이라고 불리게 된 것. 덕분에 니모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노클링 투어가 인기다. 파타야 비치를 기준으로 꼬란보다는 조금 더 거리가 있지만 그만큼 더욱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교통비도 비싸져 보통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해 방문한다. 니모섬 스노클링 투어를 미리 예약하면 호텔에서 픽업해 스노클링과 사진 촬영을 즐긴 후 다시 호텔로 데려다줘 편리하다. 스노클링은 얕은 바다에서 한 번, 수심 3~4m의 니모 서식지에서 한 번, 모래 사장이 있는 해변에서 한 번, 총 세 번 진행된다.
바닷가에서 꼭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여행의 목적이 ‘쉼’이라면 파타야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삼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중심부로 가자. 파타야 중심부의 해변 역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게다가 이곳은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 맛집 거리가 유명하다. 해변 근처에 게, 새우, 랍스터, 굴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늘어서 있는데, 어딜 가도 저렴하고 맛이 훌륭하다.



매력적인 건축물
파타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바다’를 떠올리지만 거대한 볼거리는 따로 있다. 바로 ‘진리의 성전’이라 불리우는 목조 건축물이다. 목조 예술이나 종교에 관심이 깊은 여행자들에겐 필수코스로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 성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진리의 성전을 찾아가면 그 웅장한 자태에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올 것. 순수 목재로만 지어졌는데 높이가 무려 105m이며 기둥은 170개가 넘는다. 건물 벽면은 섬세하고 웅장한 조각들이 뒤덮고 있어 신성한 분위기마저 감돈다. 놀라운 점은 나무를 잇는 데 못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태국의 철학과 예술은 물론, 목조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인 셈이다. 진리의 성전은 1981년부터 건축을 시작했는데 여전히 완공을 위한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해양 도시에 지어진 만큼 염분이 있는 바람에 의해 나무가 부식되기 때문. 때문에 입장 시 헬멧 착용은 필수다. 진리의 성전의 외관을 경험한 이들은 헬멧을 써야하는 번거로움 정도는 기꺼이 감수한다. 문 너머로 살짝 들여다보이는 내부의 경이로운 목조 예술품 때문이다. 역시 나무 조각으로 연결된 계단을 올라 화려하게 조각된 문 안으로 들어서면 벽과 천장 전체를 가득 채운 예술 품들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교문화 유적과 더불어 중국의 공자, 캄보디아, 인도 문화 등 다양한 역사와 설화 속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물인 〈종이의 집〉의 배경으로 등장해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성전을 관람한 후에는 별도의 비용만 지불하면 코끼리 타기, 말 타기, 보트 타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누릴 수 있다.
파타야만의 매력이 물씬한 건축물에 관심이 생겼다면, 황금절벽사원도 함께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황금절벽사원은 전임 국왕인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즉위 50주년을 기념하며 세운 사원으로, 높이는 130m, 너비 70m에 달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황금불상을 만드는 데 무려 5톤에 달하는 금이 들어갔다고. 국왕에 대한 태국 사람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여행지다.

©AleMo Shakeel


물 위의 쇼핑 천국
태국 여행에서 수상 시장을 빼놓으면 서운하다. 랏차부리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사뭇쏭크람의 암파와 수상시장처럼 파타야에도 유명한 수상시장 ‘플로팅 마켓’이 있다. 이국적이고 정겨운 분위기와 특별한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플로팅 마켓의 특징은 태국 내 여느 수상시장과 달리 인공적으로 조성됐다는 점. 수로와 목조 갑판으로 유려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태국 문화를 경험해 보자. 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전통 수공예품부터 의류, 그림, 꽃, 현지 먹거리, 신선한 열대과일 등은 물론, 악어 고기와 타조 고기도 있다. 꼭 물건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패들 보트를 타고 각종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하며 정겨운 태국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따로 시간을 내 다녀올 만하다. 무제한 닥터피시 마사지 같은 특별한 이벤트는 덤이다. 플로팅 마켓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가 있어 미리 현금을 준비해 둬야 한다.
파타야 수상시장을 방문했다면 1+1처럼 따라오는 여행이 있다. 바로 호랑이를 직접 만나고 만질 수 있는 타이거 파크다.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수상시장과 함께 일정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이거 파크에서의 프로그램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호랑이를 직접 만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과 트레인 버스를 타고 파크를 도는 체험. 호랑이를 만지고 사진을 찍는 체험은 대기줄이 길기 때문에 감안하고 방문해야 한다.



밤에도 쉴 틈 없는 즐거움
파타야를 ‘가족 여행지’로 꼽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천혜의 자연 말고도 어른과 아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 가득하기 때문. 바다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다 해가 지고 나면 자연의 품에선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떠나보자. 먼저 파타야 남쪽에 위치한 눙눅빌리지는 파타야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힐 만큼 매력적인 관광지다. 선인장과 열대식물, 코코넛, 망고 등 다양한 열대 자연을 갖춘 테마파크인데, 그 규모가 동양 최대다. 테마파크 내에는 휴식시설과 오락시설, 박물관 등이 있으며 곳곳에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정원이 있어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또한 태국의 전통 민속 공연과 코끼리 쇼 등 여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파타야에 왔다’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밤에만 열리는 야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파타야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은 ‘디파짓 야시장’. 그야말로 먹거리 천국인 이곳에선 태국의 열대 과일을 비롯해 튀김, 초밥, 꼬치, 덮밥 등 다양한 음식으로 야식을 즐길 수 있다. 여행지에서 흔히 찾아오는 들뜸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나이트라이프도 한 가득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카자, 티파니, 콜로세움 등을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쇼가 펼쳐지는가 하면, 클럽, 고고 바, 노천카페 등에서는 음주가무의 향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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